그날은 유독 모든 상황이 딱딱 타이밍이 좋게 떨어졌다. 아침에 알람이 울리기도 전에 눈이 떠졌으며, 교문 닫힐 시간보다 훨씬 넉넉하게 등교 했고, 교실에도 일찍 도착했다. 모든 것이 완벽했다. 단 한 가지만 빼고. “...야, 너 내 말 들었어?” “어..? 어.... 응.. 아....아니 미안.. 다시 한 번만 말해주라” “아 이 새끼 이거, 오늘 정신을...
띠띠띠띠, 띠리릭― 철컥. 이 문을 열면, 오늘도 어김없이 당신은 와 있을까. 현관문을 채 활짝 열지 못한 상태로, 황시목은 마른침을 삼켰다. 심장이 마치 귀 옆에 달린 것만 같이, 쿵쿵쿵쿵- 어지럽게 울려댔다. 이 문을 열면, 그래서 내 눈 앞에 당신이 있는 것을 확인하면, 나는 또다시 무너져 내릴 것만 같은데... 차마 이 문 너머를 확인할 용기가 나지...
[60일 지정생존자] #후회_도서관.ver2 #영진X무진 _이전에 올린 것 바탕으로, 몇몇 씬 수정 _영상 출처: tvN 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 _음악 출처: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Live ver)_하동균, 김필
두 발의 총성이 들림과 동시에, 내 심장은 완전히 발끝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그를 그곳에 세우지 말았어야 했다. 총구가 향한 곳은 나의 몸이었어야 한다. 어쩌자고 나는 당신을 그렇게 사지로 몰아넣었던 것일까. 그때 회의에서 의견을 냈던 것이 너무 후회스러웠다. ‘망할 차영진. 어쩌자고 너는...’ 그의 얼굴을 볼 자신이 없었다. 총소리가 들렸을 당시에도, ...
흔들리는 영진의 눈빛을 고스란히 받던 무진 역시, 마음이 편했던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불편한 것은 불편한 것이고, 지금 이 상황을 이대로 넘길 수만은 없었다. 여태까지 오메가인 것을 잘 감추고, ‘베타인척’ 가장하며 잘 살아왔던 자신이었다. 사회적으로 오메가가 성공할 수 있는 확률이 지극히 적었기에, 어릴 때부터 자신의 부모님이 가르쳐준 처세술이었다. 무...
“대행님, 여기 계셨습니까.” 8월초. 안 그래도 방학해서 조용한 학교인데, 그 중에서도 유독 인적이 드문 곳에 자신이 그토록 찾던 그가 있었다. 어둡고 눅눅해진 공기를 가득 품은 캠퍼스 한 쪽 구석에, 무진. 그가 있었다. 아무것도 생각하고 싶지 않다는 듯이, 벤치에 누워 눈을 가리고 있는 그는, 너무도 위태로워 보였다. 희미한 가로등 불빛 사이로 비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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